미성년자 자녀에게 해외주식 선물 : 연금펀드가 유리

미성년자인 자녀에게 해외주식을 선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해외주식 대신 연금펀드를 사주는 것이 유리한데요.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해외주식의 불리한 점

 

1. 양도소득세 부과

미성년자인 자녀에게 직접 해외주식을 사주는 부모들이 많은데요. 물론 해외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해외주식은 한 해 동안 수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순수익 2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양도소득세(22%)를 내야 합니다. 따라서 해외주식을 통해 수익을 내더라도 수익의 1/5 가량을 세금으로 내는 일은 매우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나 내 계좌뿐만 아니라 자녀의 계좌까지 세금을 신경 쓰기에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자녀 기본공제 대상자 제외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순수익 250만원을 넘지 않아도 또 다른 허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외주식을 통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양도차익이 100만원이 넘으면 이는 소득으로 인정되므로 연말정산 때 자녀의 기본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A주식을 팔아 300만원을 벌고, B주식을 팔아 200만원을 잃었다면, 순수익 200만원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내지 않지만, 부모가 연말정산 할 때 자녀를 기본공제 대상자로 올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연금펀드의 유리한 점

 

1. 국내 상장된 해외 ETF 투자 가능

연금펀드로 직접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 ETF에는 투자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에 투자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위와 같은 미국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연금계좌 과세이연 효과

일반계좌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경우 수익에 대하여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합니다. 반면, 연금펀드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배당소득세가 면제되고 긴 기간이 지난 후에 연금 형태로 수령할 경우에 저율로 과세됩니다. 이를 과세이연이라 하며 투자금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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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펀드 변경의 자유로움

주식이나 펀드를 운영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펀드나 ETF를 전략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연금펀드는 펀드나 ETF를 갈아타는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제적 상황에 맞게 펀드 변경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세액공제 소급 적용

자녀의 경우 소득이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소득이 없을 때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 금액은 추후에 자녀가 자라 성인이 되어 소득이 생기면 모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은 별다른 손해 없이 원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5. 증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

자녀에게 금융 상품을 선물할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증여세입니다. 10년 동안 자녀에게 2천만원을 초과하여 증여한 경우 증여세가 부과되는데요. 매달 자녀의 연금펀드 계좌로 일정금액을 자동 이체하는 경우 사회통념상 용인되는 자녀 용돈으로 보아 증여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국세청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6. 장기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

연금펀드는 당해의 과세를 최대한 뒤로 미루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이 없이 불릴 수 있는 자금이 커지므로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연금펀드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지수 ETF에 투자한다면 복리효과를 불러일으켜 투자금이 점진적으로 커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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